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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3(6세대) 에어포트 익스트림 iFixit 분해기. '내부에 3.5인치 하드드라이브 장착 가능한 공간 마련돼 있어'

애플 WWDC 2013 키노트에서 적지 않은 신제품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올해 하반기에 출시가 잡혀 있어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802.11ac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타임캡슐말이죠. 802.11ac는 802.11n과 비교해 6배나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40% 이상 먼 거리까지 신호가 도달하고, 속도 역시 최대 세 배나 빠른 1.3Gbps(162MB/s)를 지원합니다. 1.4기가바이트짜리 동영상을 10초 이내에 전송할 수 있는 성능이죠.

물론 국내 인터넷 회선이 100Mbps(12.5MB/s) 급에 머물고 있어 로컬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교환할 때만 제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고, 또 1~2주 뒤에나 국내에 들어올 2013 맥북에어 말고는 802.11ac를 지원하는 애플 하드웨어가 없기 때문에 아예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망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앞서 2013 맥북에어 13" 분해기를 올린 iFixit에서 새로 출시된 에어포트 익스트림(AirPort Extreme)을 분해하고 이전 모델과 디자인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습니다.

iFixit에 따르면, 새로운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새로운 타임캡슐과 같은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타임캡슐처럼 내부에 3.5인치 하드드라이브(HDD)를 장착할 수있는 공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물론 기판에 SATA와 파워 단자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HDD를 '장착'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드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 슬롯에 2.5" 외장하드를 집어넣고 에어포트 USB 단자나 기판에서 끌어온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이론상' 타임캡슐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리 머지 않아 제품 보증을 포기하면서 실제로 구현해 보는 사용자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밖에 에어포트 익스트림에는 이전 모델과 달리 내부에 쿨링팬이 들어가 있으며, 6개의 안테나(3개는 2.4GHz를, 나머지 3개는 5GHz대를 지원)와 브로드컴의 802.11ac 칩, 4Gb(512MB) 상당의 DDR3 메모리, 32MB 상당의 플래시 드라이브 등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품을 분해할 때마다 수리용이성 점수를 매기는 iFixit은 에어포트 익스트림에 10점 만점 중 8점을 부여했습니다. 애플 제품 치고는 드물게 '접착제(본드)'가 일절 사용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애플 독자 나사가 사용되지 않았고, 또 제품 분해가 쉽고 직관적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합니다. 반면 분해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케이스나 커넥터 류가 쉽게 손상되며, 팬을 청소하기 위해서 내부 부품 상당수를 들어내야 한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참조
iFixit - AirPort Extreme A1521 Teardown
Apple - 완전히 새로워진 AirPort Ext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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