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맥 하드웨어 사양과 패러렐즈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면서 부트캠프(Boot Camp)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웬만한 작업은 부트캠프를 설치하지 않고 가상화 소프트웨어에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나 가상머신에서 재생되지 않는 온라인 강좌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부트캠프를 써야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OS X을 종료하고 윈도우로 맥을 재시동하는 것은 부트캠프 제어판을 통해 OS X으로 신속하게 재시동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윈도우와 비교해 훨씬 절차가 복잡하고 사용이 까다롭습니다. 마치 "(OS X으로)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윈도우로) 나갈 땐 아니란다"랄까요. ▼
이번 글을 통해 이런 불편함을 속시원히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제안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윈도우의 관련 옵션을 OS X 메뉴 막대에 고스란히 옯겨 놓은 듯한 BootChamp라는 앱을 통한 방법이며 ▼
두 번째는 독(Dock)에 올려둔 아이콘을 한번 클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윈도우로 재시동하는 방법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서비스 항목 및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
바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ootChamp (무료)
1. BootChamp는 맥루머스 포럼 운영자 중 한 명인 Kainjow가 제작한 메뉴 막대 전용 유틸리티입니다. ▼
2. 윈도우의 작업 표시줄을 이용할 때처럼 OS X의 메뉴 막대를 통해 신속히 윈도우로 맥을 재시동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잠시 짬을 내 한국어 지원 파일을 앱에 추가해 보았습니다. ▼
BootChamp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OS X 마운틴 라이언 환경에서 사용할 때 매번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물어본다는 것인데, 다음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조금 개선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에 소개한 나머지 두 방법은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절차를 우회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BootChamp 다운로드
BootWin (무료)
BootWin은 개인적으로 만들어 본 애플스크립트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입니다. ▼
독(Dock)에 올려두었다 윈도우로 재시동 할 때 아이콘을 살포시 한 번 눌러주시기만 하면 맥이 윈도우로 신속하게 다시 시작합니다. (Alfred 같은 키보드 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이 방법을 응용하시면 윈도우로 재부팅을 간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소스 코드 일부를 직접 수정해야 합니다. 다만, 아래 기술한 순서대로만 따라오시면 되니 초보자도 전혀 어렵지 않게 코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 다음 링크를 통해 BootWin을 내려받고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s) 폴더로 옮겨주세요.
2. 파인더(Finder)에서 command + shift + g 단축키를 누른 후 다음 주소를 입력합니다. ▼
/Applications/BootWin/Contents/Resources/Scripts/
3.수정할 애플스크립트 코드가 담겨 있는 main.scpt 파일이 나타납니다. 더블클릭 해주세요. ▼
4. 애플스크립트 편집기가 열리며 소스 코드가 표시되는데, 두 군데를 수정해야 합니다. ▼
4.1 윈도우 볼륨 부분에는 파인더 상에 표시되는 부트캠프 윈도우의 볼륨명을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
4.2 이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부트캠프 볼륨명에 공백이 있으면 공백 앞에 "\\" 를 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슬래시 "\"와 슬래시 "/"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볼륨명 마지막에 꼭 "/"를 추가해 주세요.▼
4.3 이제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Windows로 재시동 할 때 비밀번호 입력 없이 한 번에 재시동하려면 "비밀번호"을 채워주세요. ▼
4.4 만에 하나 비밀번호가 유출될까 염려되시는 분들은 password "비밀번호" 부분을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보안성과 편리성은 서로 반대로 가기 마련이니 잘 판단하신 후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코드 수정을 마치셨으면, command + s 단축키를 눌러 작업 내역을 저장하신 후 독에 BootWin 아이콘을 올려주세요. (만약 BootWin 아이콘이 맘에 들지 않으시면, 링크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원하시는 아이콘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윈도우로 재시동하기
1.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방법은 오토메이터(Automator)를 통해 자동화 서비스를 만들고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윈도우로 재시동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있는 오토메이터를 실행하신 후 "서비스" 유형의 새 문서를 만들어줍니다. ▼
2. 오토메이터 상단 좌측에 있는 검색 필드에 apple을 입력해 AppleScript 실행을 찾아주신 후 → 오른쪽 작업 영역으로 드래그 해주세요. 서비스가 받는 항목과 선택 항목 위치에 각각 "입력 없음"과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지정합니다. → 그리고 코드 입력 란을 다음과 같이 작성해 주세요. ▼
on run {input, parameters} do shell script "bless -mount /Volumes/윈도우_볼륨/ -legacy -setBoot -nextonly" password "비밀번호" with administrator privileges do shell script "shutdown -r now" with administrator privileges return input end run
3. 앞서 BootWin 섹션에서 소개한 방법대로 "윈도우 볼륨"과 "비밀번호"를 수정하신 후 command + s 단축키를 눌러 오토메이터 서비스를 적당한 이름으로 저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
4.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패널의 키보드 단축키 탭에서 위에서 작업한 서비스 항목을 찾으신 후 원하시는 키보드 단축키를 지정합니다. ▼
5. 이제 OS X 중 언제 어느 때라도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맥을 윈도우로 신속하게 재시동할 수 있습니다. ▼
이 세 방법만 있으면 (OS X으로)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윈도우로) 나갈 땐 아니란다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겠죠? :-) 이상입니다,
*가지 방법 시리즈
• OS X에서 응답이 없는 프로그램을 강제로 종료 시키는 7가지 방법
• OS X에서 복잡한 '트리 구조'의 폴더를 단순화시킬 수 있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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