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맥을 쓰면서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은 마주하게 되는 화면이 있습니다. 바로 문서나 파일을 저장할 때 나타나는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Open & Save Dialog)" 입니다. 맥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미 뭔가를 끊임없이 열어보고 또 저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맥을 잘 활용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OS X에서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를 다룰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10가지 팁을 자세히 정리해 봤습니다. 기존에 잘 알려진 팁도 있고, 또 처음 보시는 팁도 있을 텐데, 워낙 대화 상자를 열어볼 경우가 빈번한 만큼 많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리라 믿습니다. 목차와 함께 바로 본문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팁 1) 파인더에서 작업 중인 폴더를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기
• 팁 2) 파인더에서 선택한 파일을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기
• 팁 3)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려 있는 폴더를 파인더에서 열기
• 팁 4) 특정 폴더로 바로가는 단축키 활용하기
• 팁 5) 단축키를 이용해 폴더를 검색하거나 "폴더로 가기" 기능 사용하기
• 팁 6)"폴더로 가기"에서 자동 완성 기능 이용하기
• 팁 7) 유닉스(UNIX) 스타일의 경로 사용하기
• 팁 8)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숨겨진 파일 표시하기
• 팁 9) 기본 열기/저장 위치를 아이클라우드에서 로컬 스토리지로 변경하기
• 팁 10) 열기/저장 대화 상자를 항상 최대화 상태로 표시하기
1. 파인더에서 작업 중인 폴더를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기
파인더(Finder)나 응용 프로그램 타이틀 바에 표시되는 프록시(Proxy) 아이콘은 그 자체가 특정 폴더나 파일을 가르키는 일종의 상징물입니다. 어떤 응용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때 이미 파인더에 열려 있는 폴더를 이용하고 싶으면, 이 프록시 아이콘을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 드래그해주면 됩니다. ▼
그러면 열기/저장 대화 상자를 헤맬 필요 없이 바로 해당 폴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2. 파인더에서 선택한 파일을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기
위와 마찬가지로, 어떤 응용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열려고 할 때 이미 파일이 파인더 상에 표시되어 있다면, 굳이 대화 상자를 조작할 필요 없이, 해당 파일을 대화 상자에 끌어넣어 파일이 있는 폴더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이후 그냥 엔터 키를 누르거나 열기 버튼을 클릭해주시면 파일이 즉시 열립니다. ▼
3.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열려 있는 폴더를 파인더에서 열기
위와는 반대로,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에 열려 있는 폴더를 파인더 상에 표시하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화 상자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command + r 단축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에서 폴더나 파일을 다루는 것이 매우 제한적인데 이 방법을 이용하시면 비교적 쉽게 폴더나 파일의 이름을 바꾸거나 작업하고 있는 폴더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4. 특정 폴더로 바로가는 단축키 활용하기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는 그 자체가 미니 파인더로 봐도 될 만큼 파인더와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보드 단축키'가 그러한데, 파인더에서 특정 폴더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여러 단축키를 대화 상자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요 폴더로 이동하는 키보드 단축키는 command + shift + 알파벳 조합으로 되어 있는데, 이때 알파벳은 폴더 이름의 첫 글자를 따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다운로드(Downloads) 폴더는 shift 키가 아니라 option 키가 사용됩니다.
• command + . 또는 esc : 작업 없이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 바로 닫기
• command + shift + d : 데스크톱으로 이동
• command + shift + f : 나의 모든 파일로 이동
• command + shift + o : 도큐멘트 폴더로 이동
• command + option + L :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h : 홈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c : 컴퓨터(시스템 최상위)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k : 네트워크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a :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u : 유틸리티 폴더로 이동
• command + shift + n : 새로운 폴더 만들기
5. 단축키를 이용해 폴더를 검색하거나 "폴더로 가기" 기능 사용하기
만약 파일을 저장하거나 열 위치가 홈 폴더 내 주요 폴더가 아닌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command + f 단축키를 눌러 폴더 이름을 입력하시거나 ▼
또는, command + shift + g 단축키를 누르면 나타나는 "폴더로 가기" 창에 폴더의 경로를 바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
6. "폴더로 가기"에서 자동 완성 기능 이용하기
위 두 기능 중 "폴더로 가기" 창이 더 유용한 이유는 '자동 완성'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할 폴더의 첫 머리 글자만 입력한 다음 Tab 키를 누르면 경로 나머지 부분이 저절로 입력됩니다. ▼
만약 이름 첫 부분이 중복되는 폴더가 있다면 그 다음 알파벳을 더 입력하고 탭 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또 폴더가 다른 폴더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도 문제 없습니다. 예를 들어 /Library/Application Support/iPhoto/Themes 로 이동하고 싶다면, "폴더로 가기" 창에서 /l → 탭 → ap → 탭 → ip → 탭 → t → 탭을 연달아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7. 유닉스(UNIX) 스타일의 경로 사용하기
OS X은 유닉스(UNIX)의 한 갈래인 BSD 운영체제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OS X의 미려한 화려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가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는 않는데요, 일반 사용자가 OS X에서 유닉스의 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는 바로 폴더 경로입니다. 유닉스에서 최상단 폴더를 의미하는 / 키나 홈 폴더를 의미하는 ~ 키를 누르면 "폴더로 가기" 창이 나타나 경로를 바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즉, 물결무늬(~) 자체가 /Users/사용자계정명/ 경로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후부터는 앞서 소개한 '자동 완성' 기능을 이용해 나머지 경로를 신속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8. 열기/저장 대화 상자에서 숨겨진 파일 표시하기
파인더에 기본적으로 있었으면 하는 기능이 '열기 및 저장 대화 상자'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숨겨진 파일을 임시로 표시하는 기능인데요, 대화 상자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command + shift + . 단축키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
* 기왕이면 파인더에도 좀 넣어주지 애플도 참...
9. 기본 열기/저장 위치를 아이클라우드에서 로컬 스토리지로 변경하기
OS X 라이언을 기점으로 맥 운영체제와 아이클라우드(iCloud)의 상호 연동성이 매우 긴밀해졌습니다. 특히 페이지나 키노트 같은 iWork 프로그램과 텍스트 편집기, 또 그 외 여러 서드파티 응응 프로그램에서 문서를 작성하려고 하면 로컬 저장 공간보다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먼저 표시합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리는 문제겠지만, 원하시는 경우 기본 저장 위치를 아이클라우드가 아닌 로컬 저장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 폴더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터미널을 실행한 후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고 재로그인을 해주시면 됩니다. ▼
defaults write NSGlobalDomain NSDocumentSaveNewDocumentsToCloud -bool FALSE
원래 상태로 복구하려면 명령어 마지막 부분을 TRUE로 바꿔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defaults write NSGlobalDomain NSDocumentSaveNewDocumentsToCloud -bool TRUE
10. 열기/저장 대화 상자를 항상 최대화 상태로 표시하기
드디어 최종 팁입니다. command + s 단축키나 command + o 단축키로 열기 또는 저장 대화 상자를 열면 기본적으로 홈 폴더 내 주요 폴더만 표시하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대화 상자가 나타납니다. ▼
문서나 파일을 항상 주요 폴더에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부분인데, 아래 터미널 명령어를 사용해 '드롭다운' 메뉴가 기본적으로 표시된 상태로 대화 상자를 열 수 있습니다. (재로그인 필요) ▼
defaults write -g NSNavPanelExpandedStateForSaveMode -bool TRUE
원래 상태로 복구하시려면 명령어 마지막 부분을 FALSE로 바꾸고 엔터 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defaults write -g NSNavPanelExpandedStateForSaveMode -bool FALSE
마치며
맥을 쓰면서 하루에도 수~수 십번 이상 '열기 및 저장 대화 저장 상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위에 소개한 여러 방법을 통해 대화 상자를 다루는 시간을 2초나 3초만 절약해도 워낙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상당한 효율성 증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잘 숙지해 두셨다가 시기적절하게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Apple - Mac OS X 응용 프로그램 열기와 저장하기에 관한 팁
• Expand save dialogs by default, Default to saving new documents to i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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