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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OS X의 꼬리표(Label) 분류 체계를 활용해 파일을 입체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들어가며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저통에도 숫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담기 위한 칸막이가 있듯이 컴퓨터 운영체제 내에도 파일을 용도와 목적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체계가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또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 폴더(혹은 디렉토리)를 이용한 파일 분류입니다. 

각각의 폴더 안에는 폴더의 이름이나 목적에 부합하는 파일이나 하위 폴더가 차곡차곡 저장되어 소위 말하는 '트리 구조'를 완성하게 됩니다. 헌데 대분류 → 소분류로 뻗어나가는 트리 구조는 다른 그 어떤 파일 분류 체계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지(Depth)가 뻗어나가면 나갈수록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파일에 접근하는 시간도 정비례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각종 파일들을 폴더 하나에 한데 뒤섞어 놓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오히려 트리 구조로 파일을 분류할 때 보다 필요한 파일에 접근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폴더 구조를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면서도 폴더 하나에 들어 있는 각종 파일들을 용도와 목적에 따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OS X에 이런 파일 분류 체계가 거짓말처럼 마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OS X 사용자들이 이걸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라고 한번쯤은 고민해 봤음직한 '꼬리표(Label)' 기능이 그것입니다.

꼬리표 기능을 이용해 단순히 하나의 폴더로는 쉽게 '분류'할 수 없었던 여러 유형의 파일들을 폴더 하나에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파일들의 시인성까지 뛰어나 앞서 예를 든 단점들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사용 방법이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응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꼬리표 기능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지금까지 꼬리표 기능을 단순히 '형광펜' 기능 정도로 생각해 오셨던 분들은 이번 글을 통해 꼬리표 기능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가지 사용 예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꼬리표 분류 체계 사용 방법

1. 파인더(Finder)의 환경설정에 들어갑니다.  ▼

2. 파인더 환경설정의 '꼬리표(Label)' 탭에는 총 7가지 색상의 꼬리표가 나열되어있고 그 옆에는 꼬리표의 이름을 사용자가 임의로 입력할 수 있는 글상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위 이미지에 나타난 꼬리표 이름 예시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문구를 조금 각색한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파일들 보다 시급하게 특정 파일을 다뤄야 하는 경우, 또 문서를 최종화하기 전에 검토가 필요하거나 동료에게 전달해 줘야 하는 경우 등 대여섯가지의 꼬리표를 작업의 흐름과 우선순위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고 상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꼬리표 이름 작성이 완료되면 파인더에서 곧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일을 우클릭한 다음 콘텍스트(Context) 메뉴에서 바로 꼬리표를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

4. 특히 파인더 창 상단에 꼬리표 버튼을 추가하면 파일에 꼬리표 지정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창 상단의 빈 곳을 우클릭하면 '도구 막대 사용자화...'에 접근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납니다. ▼

꼬리표를 파인더 창 상단으로 끌어놓아줍니다. ▼

파일에 꼬리표다는 작업이 훨씬 간편해집니다. 

4. 그 밖에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해 파일에 꼬리표를 다는 방법도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링크

5.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꼬리표 사용이 익숙해지면 색깔만 봐도 파일을 무슨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지만 꼬리표 사용 초반에는 아무래도 좀 해맬 수 밖에 없습니다. 각각의 색상이 무슨 목적을 가지는지 분명히 알기위해 파인더에 꼬리표 컬럼을 추가해 줍니다. 화살표 끝이 가르키는 부분에서 우클릭을 하면 '꼬리표 컬럼'을 표시할 수 있는 메뉴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7. 꼬리표 별로 파일들의 사용 용도와 목적을 한층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정 꼬리표 모아보기

OS X의 스마트 폴더 기능을 이용해 특정 색상의 꼬리표가 달린 파일이 시스템 어디에 저장되어 있든 한데 모아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

1. 화면에 파인더 창을 띄웁니다. ▼

2. command + F 단축키를 눌러 파일 검색을 시작합니다. 이때 파일 검색 범위가 Mac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 주십시오. 그리고 '종류'라고 표시된 버튼을 누른 후 '기타...'메뉴를 선택합니다.  ▼

3. 이때 나타나는 검색창에 '꼬리표'를 입력하면 '파일 꼬리표'가 검색 속성 선택란에 나타납니다. *OS X을 영문 상위로 사용하시면 'Label'을 입력하셔야 합니다. 이후 '메뉴에 추가' 부분에 있는 상자에 체크해 줍니다.  ▼

4. 아래와 같이 검색 조건을 맞춰주면 시스템 내에 있는 특정 꼬리표가 달린 파일을 모두 '추출'해줍니다. 그 파일이 음악 폴더에 있던 다큐멘트 폴더에 있던 꼬리표 색상이 똑같다면 무조건 검색창에 나타납니다. 이제 창 오른쪽에 있는 '저장' 버튼을 클릭해줍니다. ▼

5. 스마트 폴더의 이름 란에 적당한 단어를 입력한 후 '사이드바에 추가' 옵션을 선택하고 '저장' 버튼을 클릭합니다. ▼

6. 파인더 사이드바에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과 함께 방금 입력한 이름을 가지는 스마트 폴더가 만들어집니다. ▼

7.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색상의 꼬리표에 대응하는 스마트 폴더도 하나씩 만들어줍니다. ▼

8. 이제 언제 어느 때라도 파인더에서 쉽게 특정 꼬리표가 달린 파일을 간편하게 표시할 수 있습니다. ▼

9. 파인더의 사이드바에 있는 스마트 폴더를 우클릭하신 후 'Dock에 추가' 항목을 선택하시면 파인더 뿐만 아니라 닥을 통해서도 특정 꼬리표가 달린 파일을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꼬리표 기능의 대략적인 사용 방법을 보여드렸습니다. 기존 폴더 관리 체계에 꼬리표라는 또 다른 파일 관리 체계를 더해 맥 속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아주 입체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각기 다른 유형의 파일들을 폴더 하나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시스템 사방에 흩어져 있는 '동일한 유형의' 파일들을 스마트 폴더 기능을 통해 손쉽게 추려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파일을 파인더 내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또 어떤 파일을 삭제하거나 백업할 것인지 손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혹은 파일 관리 체계에 일정(캘린더) 관리에 사용되는 GTD 방식을 접목시켜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오토메이터나 Hazel을 통해 파일 관리 오토메이션 체계를 좀 더 심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 밖에도 꼬리표를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OS X 꼬리표 기능... 이제 묶혀두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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