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더 종료일이 앞으로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에 구글 리더를 대체할 서비스가 속속 출시될 전망이거나 이미 채비를 마치고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서비스 이용이 무료이고, 멀티플랫폼 지원이 우수한 피들리(Feedly)가 구글 리더 '망명자'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금껏 구글 리더에 가려 많은 주목 받지 못했던 유료 RSS 솔루션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그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제 2의 구글 리더가 되기 위해 여러 업체가 치고받고 하는 사이 RSS 구독 소프트웨어 '넷뉴스와이어(NetNewsWire)'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전쟁터로 뛰어들었습니다. 넷뉴스와이어는 피들리나 다른 웹 기반 RSS 구독 솔루션과 달리 RSS 피드 관리 및 수집, 열람을 소프트웨어 내에서 모두 해결하는 '설치형 RSS 구독 소프트웨어'로 2002년 처음 등장한 이후 1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개발되며 현 데스크톱용 RSS 소프트웨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및 판권이 여러 업체를 전전하고 구글 리더의 후광을 업은 프로그램(예: Reeder)에 밀려 최근에는 큰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블로그를 통해 넷뉴스와이어 차기 버전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오픈베타테스트(OBT)가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넷뉴스와이어 4 베타 버전을 지금 바로 사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 버전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도 다소 촌스럽던 디자인을 걷어내고 최신 OS X에 어울리는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넷뉴스와이어의 '킬러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탭 방식으로 복수의 피드를 열어보는 기능과 마우스/트랙패드 조작 없이 키보드로 기능 대부분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이번 버전에 잘 구현돼 있습니다.
당장 실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아직 이전 버전에서 제공되던 상당수의 기능이 누락된 상태며,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는 기기간 동기화 기능이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덧붙이면, 넷뉴스와이어 제작사 블랙 픽셀(Black Pixel)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대신 자체 솔루션을 이용해 맥과 맥, 맥과 iOS앱 간에 데이터를 동기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직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정식 버전 출시 시 미화 20불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떤 기능이 추가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일단 베타 기간 50% 할인된 가격인 10불에 사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미 기존에 별도로 사용하고 계신 RSS 소프트웨어가 있으시다면 OPML 방식으로 피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구글 리더의 피드 구독 데이터를 넷뉴스와이어에 원스톱으로 불러오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구글 리더에서 '별표'한 정보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
* 구글 리더 종료 선언 이후 무료로 전환한 맥용 Reeder 앱을 아직 공짜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 며칠 내 피들리 연동 기능이 추가된 새 버전이 올라올 것 같고, 가격도 다시 정상가(9.99불)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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