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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맥 기초] OS X 매버릭스의 파인더 사이드바 길들이기

파인더는 문서에서부터 음악, 동영상, 소스코드, 응용 프로그램 등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는 각종 파일을 탐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터미널 명령어를 익힐 필요없이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파일을 관리할 수 있어 GUI 셸이라고도 부르죠. 또 기본적인 파일 관리 뿐만 아니라 디스크, 네트워크 볼륨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맥을 쓰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데 많은 분들이 생각을 같이 하실 듯 합니다.

파인더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그 유용성이 간과되는 기능 중의 하나는 파인더 좌측편에 자리잡고 있는 '사이드바'입니다. 웹 브라우저에 웹 페이지를 북마크하듯 평소 자주 사용하는 폴더를 등록해 파인더 사용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위 폴더를 헤집고 다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원하는 폴더에 클릭 한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너무 '뻔한 기능'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OS X 활용의 '출발점'인 파인더와 그 중추 기능인 사이드바. 이번에는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맥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파인더 사이드바 사용 방법과 몇 가지 응용법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 사이드바에 무엇이든 올려보자

OS X을 새로 설치한 다음 파인더를 실행하면 즐겨찾기, 장비, 공유, 태그 이 네 개의 카테고리가 사이드바에 표시됩니다. 또 각각의 카테고리 안에는 다시 그 카테고리에 속한 하위 항목이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즐겨찾기 카테고리에는 '나의 모든 파일'을 비롯해 AirDrop, 응용 프로그램, 데스크탑, 도큐멘트, 다운로드 다섯 항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적지 않은 사용자가 사이드바를 꾸미지 않고 기본 상태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랄 때가 있습니다. 좋은 기능이 준비돼 있는데 활용하지 않고 놀려먹는 셈입니다. 또 파인더에서 시스템 루트 폴더를 열어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목의 글도 맥 관련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입니다. 윈도우 탐색기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루트 폴더로 거슬러 올라는 것조차 하나의 도전입니다.

OS X 사이드바에 항목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Finder 환경설정 > 사이드바 탭에서 표시할 항목에 체크해 주는 방법입니다. ▼

이 방법을 통해 OS X 기본 폴더, 즉 도큐멘트, 다운로드, 동영상, 음악 같은 홈 폴더의 하위 폴더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내•외장 디스크를 사이드바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또 맥 운영체제가 판올림함에따라 사이드바에 새로 표시되거나 기존에 표시되던 항목이 표시되지 않기도 하는데, AirDrop과 파인더 탭, 태그 등이 좋은 예입니다.

파인더 환경설정에 없는 폴더는 사용자가 직접 사이드바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저 사이드바에 끌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

사이드바에 폴더를 추가하는 것에 비례해 접근성과 시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절제와 균형감을 필요로 합니다. 즉, 일주일에 한두번 가량 열어보는 폴더라면 굳이 사이드바에 등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이미 사이드바에 등록된 폴더라 하더라도(예: 그림, 음악 폴더) 접근 빈도가 높지 않으면 사이드바에서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한번이나 그 이상 열람하는 폴더만 추가하는 것을 권장하며, 또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한시적으로 등록했다 제거하는 방법도 좋은 활용 방법입니다.

사이드바의 즐겨찾기 카테고리는 폴더뿐만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 이미지, PDF 문서 등 일반 파일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단지 command 키를 누른 상태로 드래그해야 한다는 것이 폴더를 등록할 때와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실수로 불필요한 항목이 사이드바에 등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이 준비한 안전장치로 보입니다. ▼

참고로 드래그 없이 command + control + T 단축키로도 폴더 또는 파일을 사이드바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에 등록할 수 있는 또 다른 유형은 '스마트 폴더(Smart Folder)'입니다. 스마트 폴더는 사용자가 지정한 검색 조건에 부합하는 파일만 걸러서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여러 파일이 특정 폴더 하나에 저장되어 있지 않고 시스템 여기저기 퍼져 있더라도 말이죠. 예를 들어 A라는 폴더 안에 B, C, D 라는 하위 폴더가 있고 그 안에 PDF 파일들이 흩어져 있다고 할 때 → B, C, D 폴더를 헤집고 다니지 않아도 클릭 한번으로 그 안에 있는 PDF 파일을 한데 모아 볼 수 있어 유용합니다. 사이드바에 스마트 폴더를 등록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파인더 우측 상단에 있는 검색 필드에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command + F 단축키를 눌러 검색 화면으로 전환합니다. ▼

검색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저장' 버튼을 누른 후 '사이드바에 추가' 항목을 체크해 사이드바에 검색 결과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

시스템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파일을 한데 모아서 볼 때나 트리 구조의 폴더 안에 있는 파일들을 평면적으로 열람하고 싶을 때 이 스마트 폴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2. 사이드바에서 항목 제거하기

사이드바에 항목을 등록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으니 이제 제거하는 방법도 알려드려야겠죠. 즐겨찾기 카테고리에 있는 폴더 또는 파일은 해당 항목을 보조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사이드바에서 제거' 메뉴를 통해 사이드바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

또는, 간단하게 파인더 밖으로 드래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OS X 버전에 따라 command 키를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OS X 매버릭스에서는 항목을 파인더 밖으로 끌어낸 후 2초 이상 대기하면 연기 모양의 이미지가 표시되며 등록 해제 가능 상태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

그외 카테고리에 속한 항목은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파인더 환경설정 > 사이드바 탭에서 표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항목 및 카테고리, 태그 순서 변경하기

사이드바에 등록한 항목은 순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항목이 속한 카테고리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즉, 응용 프로그램 폴더는 '즐겨찾기' 카테고리 내에서 순서 변경이 가능하며, 외장하드는 '장비' 카테고리 내에서만 순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아울러 OS X 10.7 라이언에서는 순서를 바꿀 수 없었던 카테고리 역시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이후부터는 순서를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

이를 통해 OS X 10.6 스노우 레퍼드처럼 최신 맥 운영체제에서도 장비와 공유 카테고리를 사이드바 최상단에 표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일 네트워크 장비나 외장하드에 접근할 일이 많다면 장비나 공유 항목을 즐겨찾기보다 더 위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니 자신에게 더 익숙한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매버릭스에 새로 추가된 태그 역시 마우스로 드래그해 순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4. 사이드바의 시인성을 끌어올리자

나이 때문에 나날이 시력이 감소하는 분들은 이 기능도 반가워 하실 것 같습니다. 사이드바의 아이콘과 텍스트 크기가 작다고 느끼는 분은 OS X 시스템 환경설정 > 일반 패널을 통해 사이드바 아이콘과 텍스트 크기를 한 단계 더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또 한 화면에 보다 많은 항목을 표시하고 싶다면 아이콘 크기를 기본값보다 더 작게 지정하면 됩니다. (OS X 기본 값은 '중간 '입니다.) ▼

옵션을 바꿀 때마다 파인더에 실시간으로 적용되는데, 아이콘과 텍스트가 커질 수록 시인성은 좋아지지만 한 화면에 표시하는 항목의 숫자는 줄어듭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눈이 침침해 지는게... 지금은 중간 크기로 타협하고 있지만 조만간 가장 큰 사이즈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

사이드바의 시인성을 끌어올리는 두 번째 방법은 임의로 구분선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파일명이 대시(-)로 이뤄진 폴더를 추가하는 일종의 꼼수인데, 앞서 자세한 방법을 정리한 바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모노톤 아이콘을 컬러 아이콘으로 바꾸는 단순한 작업만으로도 사이드바의 시인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사용자가 직접 아이콘 파일을 교체해도 되지만,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플러그인이 여럿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추천하는 플러그인은 최근 매버릭스 대응 버전이 나온 SideEffect와 파인더에 여러 편의기능을 추가해주는 XtraFinder입니다. 둘 다 블로그에 여러 차례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요, 설치 뿐만 아니라 언인스톨러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 방법도 쉬워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아이콘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파인더 사이드바를 입맛에 맛게 수정하고 꾸미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이중 핵심이 되는 내용은 평소 즐겨찾는 폴더와 파일을 사이드바에 등록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항목 제거와 항목의 순서 변경 등을 통해 폴더 접근 시간을 한층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워낙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인 만큼 약간 수고로 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기초적이지만 시간이 누적될 수록 '티끌모아 태산' 효과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OS X을 더 생산적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초보자, 또 그동안 사이드바의 유용성을 간과하고 있었던 중급 사용자분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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