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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신형 맥프로와 아이맥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아이프로(iPro)' 컨셉 이미지

미국 IT매체 BGR은 오늘 이탈리아 디자이너 '커트 메르키(Kurt Merki Jr.)'가 디자인한 '아이프로(iPro)' 컨셉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 컨셉 디자인은 오랜 애플 팬인 메르키가 매킨토시 탄생 30 주년을 기념해 디자인한 것인데, 유니바디 구조의 일체형 PC라는 점은 '아이맥'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핵심 부분은 신형 '맥 프로'와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도 어렴풋이 보인다.

컨셉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3,382 x 1,964 해상도를 지원하는 8미리 두께의 35인치 OLED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가격이 끔찍히도 비싸겠지만 상상 속의 모델인 만큼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 기왕이면 현 아이맥 해상도의 두 배인 5,120 x 2,880 까지 해상도를 올려도 좋았을법 하지만 디자이너가 현실의 끈을 완전히 놓기는 싫었나 보다.

받침대 부분에는 디스플레이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마련되어 있어 수직을 기준으로 디스플레이를 뒤로 20도까지 눕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BRG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을 제외하면 디자인이 레노보의 요가 타블렛과 살풋 비슷한 맛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요가 타블렛의 원통형 파트는 단순히 손잡이 또는 거치대 역할인데 비해, 아이프로는 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핵심 부품이 들어가 있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유사성만 보면 타 업체 타블렛보다는 매직 트랙패드에 더 가까워 보인다.

원통형 케이스 안에는 신형 맥 프로 두 대 분량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들어차 있다. 쉽게 말해, 맥 프로 두 대가 수평으로 탑재돼 있는 셈이다. 쿨링 시스템도 맥 프로의 그것을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하지만 거대한 크기로 인해 확장성은 더 좋아서 하드드라이브를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스피커 매니아가 들으면 콧방귀를 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10개의 전면 스피커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 스테이징을 형성한다고.

둘러본 김에 아이프로 뒷 부분도 간단히 살펴보자.

측면에 있는 2개의 USB 단자를 포함해 총 8개의 USB 3.0 단자가 마련돼 있으며, 두 "맥 프로" 사이로 두 개의 이더넷 단자와 4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달려있다. 새로 산 선더볼트 장치를 아이프로에 연결하려면 팔이 엄청 길던가 시끌벅적 난리통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메르키는 "어렸을 때부터 매킨토시와 애플 제품, '다르게 생각하라'는 애플의 사고방식에 항상 흥미를 가져왔다"며, 매킨토시 3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 컨셉 이미지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체형 PC의 원조격인 클래식 매킨토시를 상상의 시작점으로 삼았으며, 결과적으로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무한한 성능을 지닌 이 올인원(All in one) 워크스테이션 "아이프로(iPro)"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언젠가 이런 디자인의 매킨토시를 만나볼 날이 왔으면 한다는 소회도 잊지 않았다.

스피커 그릴이 좀 튀는 점을 제외하면 메르키의 소망이 이뤄지지 말란 법도 없어 보인다. 실제로 제품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누군가가 상상한 미래를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어렸을 때 CG나 열심히 배워둘 걸 그랬다.

이 외에도 BRG에 다수의 이미지가 게재돼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들어가보기 바란다.



참조
BRG - Awesome ‘iPro’ Concept: If the iMac had Mac Pro’s baby, this is what it would look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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