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활용하는 데 있어 운영체제의 기본 기능을 익히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동안 백투더맥 블로그를 통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맥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할 만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한국에서 맥을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을 개선해 주거나, 혹은 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같은 일을 훨씬 적은 힘으로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앱이지만, 최근에 맥에 입문한 분이라면 이런 앱도 있었나 하실 겁니다.
그리고 모두 맥 앱스토어 내외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지갑은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구간반복 및 초 간격으로 빨리감기가 가능한 맥용 구간반복 재생기 'AnySecond'
체크(v) 버튼 또는 단축키 'B' 키를 누르면 현재 듣고 있는 위치가 저장되고, 다시 그 위치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재생 버튼 왼쪽에 있는 '체크 위치로 돌아가기’ 또는 단축키 'G' 키를 누르면 됩니다. 창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초 단위로 트랙을 건너뛰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국인 개발자인 깜신님이 제작했으며, 맥 앱스토어를 통해 상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맥에서 국내 FM 방송을 편리하게 청취할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플레이어 'Korea OnAir'
여러 업데이트를 통해 KBS∙MBC∙SBS∙EBS∙CBS 등 한국의 주요 FM 방송국이 속속 추가돼 무려 15개까지 채널이 늘어났습니다. 무료 버전도 부족함이 없지만, 앱 내 구입 항목을 결제하면 OS X 알림센터를 통해 기본적인 재생 기능과 채널 선택, 볼륨 조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맞춤법과 문법 검사기 'Checkor'
맥에서 글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필수는 맥용 맞춤법 검사기입니다. 네이티브 앱으로 제작되어 실행이 빠르고 편리한 것이 장점! 텍스트를 선택한 뒤 마우스 클릭∙키보드 단축키∙PopClip 익스텐션 등을 사용하여 맞춤법 검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팝업창을 통해 교정한 텍스트를 클립보드에 복사했다가 원하는 곳에 붙여넣으면 됩니다.
HWP 문서를 맥에서 읽을 수 있는 '한컴오피스 2014 뷰어'
이전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HWP 문서를 사용하고 있어서 피해가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게 HWP 문서입니다. 이럴 때 한글 2014 뷰어를 받아두면 HWP 문서를 열람하거나 프린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뷰어를 통해 HWP 문서를 PDF 형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임시용으로 제격이죠. 단, 맥에서 HWP 문서를 새로 만들거나 편집하려면 맥용 한컴오피스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편집 및 뷰어 '포토스케이프 X'
무료로 제공돼 가격적인 부담이 적으면서도 사진 보정에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아 간편하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사진보정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형식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진보정, 크기조절, 이펙트효과, 움직이는 GIF 제작, 꼴라주, 워드마크 등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앱 내 결제를 통해 이미지 필터와 콜라주 템플릿을 추가할 수 있지만 무료 버전도 사진 편집의 즐거움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맥에서 네이버, 다음 사전을 사용하는 또다른 방법 '올ㅋ사전'
네이버와 다음이 제공하는 사전 서비스를 메뉴 막대 팝업 창에 띄워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메뉴 막대 아이콘 클릭 또는 키보드 단축키로 팝업 창을 띄운 후 검색창에 원하는 단어를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맥에도 사전 앱이 내장되어 있지만, 사전의 뜻은 물론 다양한 예시를 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영어를 비롯해 국어∙한자∙일본어∙중국어∙프랑스 사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지원하는 미디어 플레이어 'VLC'
MKV, WMV, AVI 등 맥 운영체제에서 기본 재생할 수 없는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디스크에 저장한 비디오, 오디오 파일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방송이나 유튜브, DVD까지 재생할 수 있는 등 폭넓은 호환성과 활용성이 장점입니다. 메뉴나 설정이 어딘가 모르게 '맥스럽지 않다'는 게 흠이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언제든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오래 전부터 맥용 필수 앱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산 압축해제 프로그램 '반디집 X'
ZIP, RAR, 7Z, LZH 등 국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포맷을 지원하는 압축 해제 프로그램입니다. 맥 사용자들에게는 폭탄 같은 존재인 ALZ, EGG 등의 알집 전용 포맷도 지원합니다. 윈도우에서 압축한 한글 이름의 파일이 맥에서 깨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인코딩 기능 등 외산 압축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는 기능을 갖춘 것도 장점입니다. 맥 앱스토어에선 유료로 판매되고 있지만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습니다.
➥ 다운로드
10년 넘게 맥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키보드 리맵퍼 'Karabiner'
OS X의 기본 단축키 대신 오른쪽 command 키로 한글∙영어 입력기를 전환하고 싶으신가요? 윈도 PC용으로 제작된 키보드를 맥에 연결했는데 수식 키 위치가 달라 불편하신가요? 맥에서 키보드와 관련된 불만이 있을 때 가장 먼서 사용해 봐야할 프로그램입니다. 키보드 배열과 단축키 조합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제공합니다.
➥ 다운로드 | 백투더맥 소개글 | XML 커스터마이즈 참고 문서
맥에서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가상PC 프로그램 'Virtual Box'
맥에서 윈도우를 쓸 수 있는 솔루션은 많습니다. 부트캠프, VM웨어, 페러렐즈, 비어투, 버추얼박스 등이 있는데 각자의 특성과 발전방향이 약간씩 다릅니다. 여기서 맥과 윈도우 사이의 자연스러운 전환, 두 운영체제의 동시 사용이라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오라클의 버추얼박스가 유일합니다. 상용 프로그램인 패러렐즈와 VM웨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인터페이스가 덜 다듬어져있지만, 일상 용도로 가볍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OS X 스팟라이트 보다 진화한 검색 솔루션 'Alfred'
키보드 검색을 기반으로 한 런처 프로그램입니다. 알프레드를 키보드 단축키로 실행한 다음, 원하는 앱의 이름 첫 한두 글자를 입력하면 해당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에서 친구의 전화번호를 찾거나 사전알프레드에서 바로 찾을 수 있고, 한글로 된 e메일 검색, 한글 앱 실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여러 번 클릭해야 할 것들을 키 입력 몇 번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죠. 여기까지는 OS X에 내장된 스팟라이트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웹 검색' 기능을 이용해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다운로드 | 알프레드 소개글 | 워크플로 소개글 1, 2
반복되는 음력 이벤트 입력은 나에게 맡겨라 'Lunar'
생일, 제사일 등 반복되는 음력 일정을 OS X 캘린더에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벤트 제목과 음력 날짜, 이벤트를 입력할 범위를 선택한 뒤 '이벤트 생성' 버튼만 누르면 모든 걸 알아서 척척! 윤달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니 별도의 조정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한때 개발이 중단되었다가 작년에 맥 앱스토어에 더욱 개량된 버전이 올라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모님 음력 생일을 기억못해서 낭패를 본 분드은 꼭 설치해보세요.
웹 기반의 미디어를 키보드로 조종하는 'BeardedSpice'
아이튠즈를 조종할 때나 사용하는 미디어 키의 활용도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재생 중인 동영상이나 음악을 맥북∙애플 키보드의 미디어 키로 조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뮤직' '비메오' 등의 다양한 외국 서비스뿐만 아니라, '멜론' '벅스' '지니' '엠넷 '소리바다' 같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와도 연동됩니다. 동영상이나 음악이 바뀌면 알림 배너로 알려주는 기특한 기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 다른 국내 맥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앱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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