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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번역] 아난드텍 레티나 맥북프로 리뷰 - 7.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현실화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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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현실화하기까지

애플이 원하는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적절한 가격에 맥북프로에 도입하기 위해 애플은 패널 제조사들과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밑바탕이될 소프트웨어들도 착실히 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레티나 맥북프로를 현실화하기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습니다: 애플이 레티나 맥북프로에 장착하기로 선택한 그래픽 처리 유닛(GPU)의 디스플레이 파이프라인이 레티나 해상도에 최적화된 스케일링 옵션을 지원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최신 GPU들은 고정-함수-스케일링(fixed-function-scailing) 하드웨어를 이용해 다양한 모니터/다양한 해상도에 효율적으로 대처합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LCD 모니터가 지원하지 않는 해상도를 화면 가득 채워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GPU, 혹은 디스플레이 패널에 이런 스케일러들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 1920 x 1080 패널 모니터에 1680 x 1050 해상도가 이용되는 경우). 레티나 맥북프로에 들어간 GPU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2880 x 1800 해상도에 대응하는 고정-함수-스케일링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근래 출시되는 GPU들은 2560 x 1440이나 2560 x 1600 해상도 상의 테스트면 충분하다 여길 뿐 애초 5백만 화소(*2880 x 1800)의 디스플레이는 염두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4K 해상도 지원도 보편화되지 않은 실정에서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애플은 하드웨어가 이런 해상도를 지원할 때까지 기다리지않고 아예 GPU 가속 스케일링 루틴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버립니다. 단 고정-함수 하드웨어를 사용할 때보다 성능면에서나 전력면에서 다소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스케일링된 해상도를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성능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애플의 여러 노력 중에서도 특히 미친듯이(*대단한) 대단한 노력은 인텔 HD 4000과 NVIDIA 지포스 GT 650M 간에 베이스라인-필터링 화질 차이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레티나 맥북프로는 필요에 따라 아주 빈번하게 GPU들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는데, 애플은 어떤 GPU가 활성화되어 있는가에 상관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이 유지되기를 원했습니다. 해상도 스케일링에는 아주 광범위하고 다양한 필터링 작업들이 이뤄지는데, GPU의 화질 차이로 인해 사용자 경험이 저하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았던 앞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예 그들만의 필터링 루틴을 새로 개발해 버렸습니다. 디테일에 집착하는 애플의 이런 고집스러움 덕분에 맥북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되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생각하면 할 수록 미친(대단한)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