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번역] 아난드텍 레티나 맥북프로 리뷰 - 13. WiFi, SD 카드 리더 및 스피커 개선

2012. 7. 1. 11:22    작성자: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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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SD 카드 리더 및 스피커 개선

WiFi 성능

차세대 맥북프로에는 여전히 현세대 무선 스택(*세트)이 의도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2011 맥북프로에 장착되었던 3x3:3 WiFi 솔루션(브로드컴 BCM4331)이 그대로 장착되어 있으며, 이는 2012 논-레티나 맥북프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기의 외형이 바뀐 관계로 무선 신호 특성이 다소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만 여전히 802.11ac 기술이 아닌 3-스트림 803.11n 기술을 사용합니다. 세 안테나 모두 레티나 디스플레이 하우징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플이 부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에서도 당시 최신 32nm LP가 아닌 삼성의 45nm LP 공정으로 제작되는 A5X 차용이 좋은 예입니다. 다른 실리콘 회사들이 그렇듯 애플도 제품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성을 분산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그 안정성이 잘 알려진 부품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산업 디자인의 대대적인 변경을 할 때 위험 부담이 과도해 지지 않는 선에서 소규모의 실리콘칩만 변경하고 그 외 나머지 부품들은 최대한 현수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802.11ac 동글과 라우터가 이제 막 출시되고 있지만 애플은 레티나 맥북프로의 무선 구성을 이미 오래전에 동결시켜 놓은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인증되지 않은 부품을 장착해 제품을 출하할 바에 801.11n이라는 안정된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의 선택이 옳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15-인치 맥북프로는 시중의 노트북들중에서도 무선 성능이 가장 좋은 축에 들어갔고, 저 역시도 이를 즐겁게 사용했었습니다. 레티나 맥북프로도 이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 세대 맥북프로처럼 레티나 맥북프로도 5GHz 3x3 엑세스 포인트에 접속할 때 물리적으로 나올 수 있는 최대 무선 연결 속도는 450Mbps입니다. 무선 라우터의 세팅을 2.4GHz와 5GHz로 각각 놓고 장치간의 거리에서 바꿔가며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기존 15-인치 맥북프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테스트에선 레티나 맥북프로가 확실히 빨랐고, 또 어떤 테스트에선 더 느리게 작동했습니다.

두번째 테스트의 경우 2011 맥북프로가 2.4GHz에서만 제대로 접속되어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놀랄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SD 카드 리더

2011 맥북프로의 SD 카드 리더의 이상한 증상은 저희 직원인 브라이언 클럭(Brain Klug)이 처음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SD 카드의 종류에 따라, 내장 SD 카드 리더의 성능이 훌륭하게 나오기도 하고 또 끔찍한 경험을 안겨주기도 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세 개의 SD카드: Patriot LX 시리즈, Trascend, 그리고 UHS-I Patriot EP Pro는 2011 맥북프로에서 간신히 작동하는 수준입니다. SD 카드 리더가 SD 카드를 잘 인식하지 않아 번번히 한번 뺏다가 다시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LX와 EP는 특히 더 증상이 나빴습니다. 2011 맥북프로로 EP 카드를 인식하려면 SD 카드를 밀어 넣은채로 위아래로 흔들어야 리더기가 카드를 인식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종종 OS X 상에서 드라이브가 사라지는 경우도 흔했고, 어떤 경우 전송 속도가 초당 한자리수 바이트대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SD 카드의 자체적인 문제라기 보다 2011 맥북프로의 내장 카드리더기의 극악스러운 호환성 문제로 보였습니다.

최소한 이 세 카드는 레티나 맥북프로에서는 아무런 이상 증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SD 카드들, 특히 증상이 심각하던 SD 카드를 수십차례 레티나 맥북프로에 연결해 봐도 단 한번의 읽기/쓰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진 SD 카드 중에서 EP Pro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좋은 편이였습니다. 대략 읽기 속도는 80MB/s 그리고 쓰기 속도는 40MB/s 정도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Patriot의 스펙인 90/50에 비하면 다소 처지긴 하지만 이 정도도 꽤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EP Pro가 2011 맥북프로에서 제대로 인식되었을 때 같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읽기 속도는 80MB/s로 동일한 반면, 쓰기 속도가 10MB/s 로 굉장히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이 테스트를 마친 후 SD 카드가 다시 인식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SD 카드를 빈번히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레티나 맥북프로가 2011 맥북프로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모델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카드와도 아무런 호환성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문제라고 생각됐던 것들이 레티나 맥북프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더 좋아진 스피커와 듀얼 마이크

레티나 맥북프로의 스피커 음질에 애플이 꽤 자신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랩탑에 들어가는 조그만한 스피커에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레티나 맥북프로의 부피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훨씬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실제로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봐야 더 좋아진 점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 새 스피커의 소리가 기존에 비해 더 가득찬 느낌이 들며 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여전히 노트북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질 수준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덜 노트북 스피커 같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마운틴 라이언부터 새로 소개되는 받아쓰기 기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애플은 차세대 맥북프로에 듀얼 마이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배경 소음으로부터 더 잘 분리해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새 마이크 시스템은 배경 소음을 적당히 차단해 주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근처에서 음악이 크게 틀어져 있는 경우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받아쓰기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스의 음질만 좋아서는 될 문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